우리 식구, 알콩달콩

어느 볕 좋은 날의 나들이

구절초 시인 비사랑 2022. 9. 27. 10:27

모처럼 창창하던 날, 장모님과 안해랑 더불어 행복나들이 다녀오다

 

지난 8월 20일

지리하게 내리던 비 그치고,모처럼 파란하늘에 흰구름

바람도 제법 선선하게 불어주던 날,

단골 막국수집에서 보쌈과 막국수로 점심을 먹고

 

"장모님, 어디 좋은 데로 나들이 갈까요?"

"나야, 좋지 뭐. 근데 사윈 귀찮지도 않아?"

 

 

 

춘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새로운 명소가 문을 열었다는 소문을 언젠가 듣고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마음먹고 마침내 결행

 

<제이드 가든>

 

 

 

문을 연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아직은 조금 완숙미가 부족했지만

그런대로 찾아 몇 시간 노닐만한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효성 지극한 딸이자 사랑스런 내 안의 해 ...안해

장인어르신 돌아가신 뒤로 거의 매일 친정에 들러 어머님을 보살펴드리고 있다

 

 

 

장모와 사위

섬길 장모님 계심에 난 그저 행복하다

 

 

 

"장모님~~여기 보세요"

했더니 하트를 날려주신다, 하하하

 

 

 

 

 

 

 

 

 

천인국을 닮은 저 꽃이름이 루드베키아였던가?

암튼 울 장모님이 저 녀석보다 더 고우신 것 같다

 

 

 

잠시 시원한 계곡 그늘 아래에서 쉬고

 

 

 

 

 

 

 

 

 

 

 

타이머를 설정해놓고......찰칵~!!

 

 

 

폭포를 배경으로

 

 

 

나중에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더라

 

 

 

조롱박 터널

 

 

 

"장모님, 오늘 나들이 어떠셨어요?"

"나야 좋았지 뭐, 에미랑 아범이 수고 많았지. 고마워"

 

 

 

잠시 가든 입구에 있는 휴게소에 들러 시원한 과일슬러시를 마시며

짧지만 큰 행복을 담아낸 나들이였기에 우리 셋은 다 흐뭇했다

 

 

장모님~~!!

사랑합니다

늘 우리가 함께 할 테니 외로뤄 하지 마시고 밝게 밝게....고운 꽃처럼.

아셨지요?

 

 

늙는 것도 서러운데

홀로 지새는 긴 긴 하루는 또 얼마나 외로우실까?

 

누구나 다 늙고

언젠가는 죽음같은 외로움을 머리맏에 두고 살아야할 우리네 인생

 

어버이 살아실 제

후회없는 섬김 지치도록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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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