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알콩달콩
<山行記> 高僧들의 修道 도량인가?/ 용화산을 다녀오다
구절초 시인 비사랑
2022. 9. 23. 13:14
바위가 허락한 작은 틈, 그 비좁은 공간에 솔씨 하나 흘러 들다.
아주 적은 물,바람,햇빛만 먹고 저리도 거룩하게 수십년을 자리 지킴한 修行.
어김없이 일요일 /어김없이 산으로 흘러들었다/ 춘천 근교의 용화산(해발 878미터)
죽은듯 죽지 않고 멈춘 듯 멈추지 않은 저 겸손함.
그날도 푸른 6월의 하늘 /여전히 거룩하게 손 뻗어 찬양하는 神
바위에 솔씨 하나 뿌린 당신,
날 향한 /널 향한 천년 松이어라, 고승이어라
2005.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