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알콩달콩
東海로의 짧은 여행
구절초 시인 비사랑
2022. 9. 26. 09:52
동해
그 푸르댕댕한 바다
넘실대는 파도의 춤사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당실당실 떠났던 짧은 여행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그저 행복 했던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장인 장모님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동서의 건강을 기원하며
우리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며
"사랑합니다"
속초 영금정
갈매기들의 끼룩거림과 파도의 철썩거림
그리고 우리 가족의 화목함이 어우러져
찰방찰방
사랑만 자랐다
황태의 말없는 인고
거룩하기조차 했던 황태의 눈
그 덕장에 기대어 너를 본다
사랑한다.
사랑만큼이야
사랑만큼만
사랑처럼만 사랑하자
우리
이제 또 다른 사랑을 위하여
또 다른 추억을 찾아
그렇게
그렇게
부여잡고 가자
그렇게 사랑으로 뭉쳐 바람처럼 흐르자
2006.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