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으로 김장 담그던 날 ~~~~

장모님의 걱정이 날로 깊어져간다
말씀은 안하시지만 여기저기서 김장 담근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김장 담글 일이 걱정이신게다
'장모님~~걱정 마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자~~~이제부터 사랑으로 버무린 김장
함께 구경하실까요?
6만원 주고 절임배추 30포기를 샀다
해가 갈수록 잔꾀만 늘어난다
아니, 어쩜 이게 더 현명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수능에서 해방된 딸아이
난생 처음 김장 담그기에 동참한다
무우 채 써는 솜씨가 서툴기만하다
여름 내 정성으로 기른 태양초 고춧가루, 새우젓, 액젓, 마늘, 파, 생강,
배즙, 양파즙, 갓, 진미 오징어채.....등등등..
기운 센 미산이 버무리고 버무리고....
마침내
사랑 고루고루 섞어 버무린 속이 완성되었다
먹음직스럽다
이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편육 보쌈 아니런가~~!!
미산표 편육 완성
배추에 속을 열심히 넣고 계시는 장모님께도 배춧잎 돌돌 말아 한입
장인어른에게도 막걸리 한 잔 권해 드리고 한입
처제에게도 반쪽이에게도 소라에게도
쏙 쏙 넣어준다
요렇게 얹어 돌돌 말아
입안에 쏘옥~~
히야~~~맛잇다
정겹다
행복하다
사랑스럽다
가지런히 통에 넣고
가족의 사랑과 건강도 함께 담아본다
대전에 있는 아들에게도 좀 보내고
장인장모님께도 절반 보내드리고
처제네도 맛 좀 보라고 보내고.....
모두 여덟통
흐뭇하다
이제 울 장모님 걱정 끝~~~~
그저 맛있게 드시면서
건강하게, 행복하게 겨울나기 하시면 된다
~~~ 美山의 소중한 인연님들~~~김장 김치 맛보러 오세요~~~
2008.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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