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알콩달콩

모처럼 이룬 <豚舍的 一家>

구절초 시인 비사랑 2022. 9. 27. 09:57

연애하기에도 바쁜 아들이 모처럼 집에 오는 날은

식구들 모두가 바쁘다

 

 

 

공부가 지긋지긋할 만도 할텐데

그래도 늘 집에 올 때면 놀라운 소식을 가져와 우리를 헹복하게 해주는 아들

난 뭔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는 영어로 쓴 아들의 논문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짐을 느꼈다

나 뿐인가?

안해도 딸도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아들을 , 오빠를 바라본다

 

 

모처럼 이룬 <돼지우리> 같은 집

조촐한 파티를 하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고기 굽고, 잡채 만들고........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우린 행복했다

 

내 아들 기영이는 나를 닮아 막걸리를 좋아한다

기특한 녀석같으니라구~~!!

 

 

 

 

고기 구워 담아낼 천연  칡잎 접시

그리고 미산자락에서 공수해온 천연 쌈재료들

 

셋팅하는 미산

마냥 신이 났다

 

 

 

 미산이 손수 개발한 <미산표 쏘스>에 돼지 목살을 푹 재워 숙성을 시켰다

 

 

 

안해의 정성이 듬뿍 담긴 잡채,

 

먹음직스럽다

 

아니, 정말 맛있다

 

 

 

후식으로 먹어치울 과일들

 

 

 

짠~~!!

식탁에 모처럼 수저와 젓가락이 네개다

 

 

막 캔 감자를 폭 쪄서 함께 셋팅한다

식탁이 점점 푸짐해진다

 

 

 

아들과의 자리에 막걸리가 빠질 수 없지요

 

 

 

고기를 지글지글 익힌다

 

아, 안타깝다

숯불에 구워야 제 맛인데....

 

미산산방 짓거들랑 제대로 된 아빠표 고기를 해주마

조금만 더 참거라

 

 

 

잔에 막걸리를 따르고 ,사랑을 채우고 .....

건배,

건배,

사랑을 위하여!

건강을 위하여~!

 

 

그렇게 아들이랑 막걸리 다섯 병을 먹어치웠다

 

 

가족이란 울타리

그 안에서 우린 참 행복하다

참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족으로 살아가자, 응?

 

 

 

 

안해랑 딸 데리고 1박2일 여정

설악산으로 떠납니다

 

아름다운 설악의 모습

시원하게 담아오겠습니다

 

비가 올거라는 예보, 무시하고 떠납니다만, 좀 불안한걸요

 

 다녀오겠습니다

 

 

 

201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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