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향기 그리워
설레임과 그리움 그득 쟁여 꾸린 배낭 셋
아,
비록 풀어보지도 못하고 돌아왔지만
가족이란 끈으로 이어진 우리 셋,
아름다운 인연님이랑 아름다운 추억 곱게 만들고 돌아왔답니다
1박2일 가족나들이 중 제 1편, 미산자락에 누워 미산을 꿈꾸다
<2010. 7. 23 미산계곡의 모습>
설악산 봉정암으로 산행지를 정하고
우리 가족은 미산자락 내 작은 방에서 1박을 한 후,
이튿날 이른 아침에 설악산으로 떠나기로 하고 미산자락으로 들어갔다
해마다 이른 봄, 고로쇠 축제가 열리는 아담한 광장 한 켠에 서있는 미산계곡 주변 안내도
요게 뭘까요?
바나나보트?
고로쇠축제 때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美山亭>
그리고 <순백색여인> 내 안해 김혜숙
바로 요녀석 <리버 버깅>이랍니다
새로운 급류 레포츠로 각광 받고 있답니다
미산계곡으로 오시면 맘껏 즐기실 수 있답니다
미산마을 고로쇠축제장 상징 조형물인 지게를 배경으로 찰칵~~!!
내 작은 방
안해랑 딸이 들어오니 금방 향기로 그득해집니다
이런 저런 음식 준비로 신이 난 미산
텃밭에 가서 아욱, 근대, 실파, 상추,풋고추....
애호박이랑 방울토마토도 따고
룰루랄라~~신이 났습니다
묵은지 깔고 꽁치통조림을 넣고 풋고추랑 실파 송송 ,
뚝배기에 지글지글~~앗싸~!
풋고추, 상추쌈, 계란 입힌 스팸구이, 애호박나물볶음,그리고 삶은 계란
아욱근대 된장국, 완두콩 넣고 지은 밥
<맛있다> 소리를 연발하며 고맙게도 먹어주는 안해랑 딸
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게 행복합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밤길로 산책을 나섭니다
구름에 가린 달빛이 참 곱습니다
우리 딸도 참 곱습니다
용소공원
주민들을 위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예쁜 공원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운동기구도 있어서 더욱 좋았답니다
산책을 끝내고 돌아와 시원한 잔디밭에 자리 깔고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막걸리 한 잔~~!!
크아~~~참 좋다
배낭 셋
내 배낭, 안해 배낭, 딸 배낭.
아,
아들 배낭이 없어 좀 섭섭하지만
울 아들도 마음으로 함께 하리라 믿습니다
내 작은 방에 셋이 눕습니다
서로의 숨이 섞여 향기가 되고
달빛 은은한 고요
행복한 우리 가족의 숨소리가 음악같습니다
행복은 작은 것에도 그득하다는 사실을 또 깨우칩니다
희붐한 달빛 속 개구리 울음소리로도 행복해하는 마음 셋
작은 방울토마토 한 알 입에 넣고 행복해하는 표정 셋
땅이 선물한 먹거리에 마냥 행복해하는 흙같은 사람 셋
달빛 방으로 들이고 손바닥 만한 방에 누워 설악을 품는 산같은 사람 셋
우리는 참 행복합니다
201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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