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알콩달콩

美山에서 노닐다

구절초 시인 비사랑 2022. 9. 26. 10:16

새소리에 잠을 깼다

핸드폰 알람소리로 늘 깨던 잠을

아,

고운 새소리로 깨다니~~!! 이렇게 행복할 수가

 

 

새소리며 매미소리를 들으면서 준비하는 아침은 즐거움 그 자체다

남겨둔 약수로 밥을 짓고 신문지 테이블보 위에 아침상을 차린다

 

하하하....반찬도 참  가난하기도 하여라

깍두기 달랑 셋, 볶은 김치, 참치, 구운 김, 그리고 우거지 해장국

 

"여보~~~소라야~~! 밥 먹자"

 

 미산강 옆

보드라운 모래밭......재작년엔 저 여인을 모래 찜질시키며 짖궂은 장난도 쳤는데....

 

 

첼리스트를 꿈꾸는 이쁜 내 딸 소라

공포의 고3이지만 녀석은 늘 자유롭다

한여름밤의 첼로 연주회를 기대했었는데........아쉽다

 

 

 

 

열세살 은범이가 된 미산과 소라

나만이 알고 있는 저기 저 곳

시원한 다리 밑에서 물놀이도 실컷 즐기고.....

 

 

 

미산에 안겨 이쁜 미산을 꿈 꾸고

 

 

 

내 영원한 반쪽이도 더불어 미산을 꿈 꾼다

 

 

 

우리 이쁜 딸의 꿈도 이루어지길 정성스레 빌어본다

"소라야, 넌 할 수 있을거야.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알았지?"

 

 

 

미산강의 유유한 모습을 바라본다

 

順理

 

미산강의 노래와 소라의 첼로소리

미산과 반쪽이의 구절초향이 곱디 곱게 어우러져 쉬임없이 그렇게 흐르기를.........<끝>

 

2008.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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