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알콩달콩

놈.놈.놈(2)

구절초 시인 비사랑 2022. 9. 26. 10:18

            얏호~~!!!     美山이  신났다 ~~^*^           

 

살면서,

살아가면서

가끔, 어쩌다 가끔씩이라도

신바람 나는 소식 있기에

삶은  아름다운지 모른다

 

- 美山생각 -

 

 

 

 

 

 

     다시 자랑스러운 놈  

 
"아빠~~~~~"

목 길게 빼고 하루종일 녀석의 전화를 기다리던 날

마침내 아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ㅎㅎㅎ..........녀석은 시방도 날 아빠라고 부른다 )

 

「 아빠 」

친근해서 좋다

풋풋해서 좋다

 

"아들이로구나 ?   밥은 먹었니? "

( 이런 , 이런....늘 밥 얘기 뿐이다  )

 

" 아빠, 저 됐어요 "

 

 

               2008학년도 KAIST 후기 재학생 석박통합 최종 합격자 발표

  

      

수 험   번 호  :  

  10381

성          명  :     왕기영
주민등록번호  :     850429-#######
지 원   과 정  :     석사
지 원   학 과  :     나노과학기술학과
학 생   구 분  :     국비장학생

 

 

 

 

 

 

 

 

      참.....참......참.......참말로  고마운 놈     

 

 

 

 

고마운 놈

참으로 고마운 놈

 

 

잘 자라 줘서 고맙고

엄마 아빠 행복하게 해줘서 고맙고

외할머니 할아버지 흡족한 미소 짓게 해줘서 고맙고

자랑스러운 오빠가 되어준 모습이 고맙고

학비 걱정 하나 하지 않게 해준 네 노력이 고맙고

착하게 자라준 네 심성이 고맙고

겸손하고  남을 먼저 챙기는 네 착한 마음이 또 고맙고

널 이렇게 대놓고 자랑하게 해준 아빠의 용기가 고맙고

 

 

아들아 , 고맙다

 

 

 

 

 

 

 

 

 

            착하고 또 착한 놈               

 

 

아들아,

너도 기억하니?

그 깊고 깊은 산골

술구네미, 항병골, 단지골......

 

넌 모를지도 몰라

그래, 네 그 작은 나이는 몰랐을지도 몰라

 

아, 그 지독한 외로움, 쓸쓸함

그리고 지독한 사랑, 사랑, 사랑, 

 

 

 

아들아,

그 묵직한 쓸쓸함이  그냥   쓸쓸함이 아니었음을

산을 다니면서

산의 언어를  ,산들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면서

산처럼 살아 준

착하고 착하고 착한 아들아,

 

 

이  밤

아빤

네가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최고의 팔불출~~~~하하하........일테지만

 

엄마  손 잡고

소라 손 잡고

만세 불러야겠다

 

 

만세~~~

만세~~~

울아들, 만만세에~~~~~!!!!!! 

 

 

 

 

 

 

 

 

이런,

 

 

아들 사진을 뒤적이다보니

산이다 , 온통

녀석도 美山을 꿈 꾸나보다.

 

 

 

아들아,

부디

고운 꿈만 꾸거라

 

부디

사람을 품는 푸근한 꿈을 꾸거라

 

다시 또

뜨거운 눈물도 흘릴줄 아는

구절초 같은 사람

 

되거라

 

 

 

 

2008.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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