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담은 고구마를 캐고, 행복을 캐고......
토요일 아침
서둘러 밥을 먹고 처갓집으로 향한다
오늘의 미션, "처갓집 고구마를 캐라"
지난 봄에 심은 고구마를 캘 때가 되었다.
게속되는 비와 폭염으로 성장 여건이 좋지 않았는데, 고구마는 잘 자라주었을까?
나는 낫으로 고구마 줄기를 베어 걷어내고 , 비닐 벗기는 작업을 하고 두 여인은 고구마 캐기를 맡았다
비록 지난해 만큼은 아니어도 그럭저럭 만족할만 하다
고구마꽃이다. 보기 힘든 꽃인데......
고구마 줄기를 걷어내고 비닐 벗기기 작업을 마친 나도 장모님과 함께 고구마 캐기에 돌입~~!!
캔 고구마를 마당으로 실어 날라 한군데 모았다, 풍성하다
갑자기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크기별로 , 상태별로 선별하여 상자에 담았다
처남네도 주고, 처제네도 주고.....우리도 좀 갖고.....
힘들게 농사지어 자식들에게 나눠주는 부모 마음......자식들은 알까?
고구마에 옥수수에 부모의 땀과 정성과 사랑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울 아들이랑 삽으로 땅 파뒤집고 밑거름 넣고 비닐씌워, 모종 사다가 심은 김장용 배추가 잘 자라고 있다
김장용 갓도 잘 자라고 있고......
사위가 좋아한다고 장모님께서 심으신 가을아욱,
김장용 무도 제법 크게 자랐다
바알갛게 잘 여문 고구마를 본다
고구마에 담긴 장모님의 사랑을 본다
그리고 위대한 자연의 섭리에 머리를 숙인다
겨우 내내 고구마 맛있게 먹을 안해를 생각하니 마냥 마음이 흐뭇해진다
가을엔
감사와 사랑
정성과 희생을 함께 느껴야 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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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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