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너로인해 우리는 참 행복했단다~~~
2월 26일 밤
고요한 시간에 앉아 구절초 편지를 쓴다
사랑하는 아들을 사랑하는 예쁜 여자에게 전해줄 편지다
아이들의 사랑이 참 곱다
구절초 향기처럼 은근하다
고이 접어 구절초 물들인 띠로 정성스레 동여맨다
두 아이의 사랑도 오래오래 색바래지 않기를 소망하며.....
몸 불편하신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간 관계로
산 중턱에 위치한 야외무대 식장으로 가지 못하고
대형스크린을 설치한 잔디밭에서 학위수여식을 지켜보았다
바로 저기 저 야외 공연장에서 학위수여식이 진행된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른신들께서 가시기에 무리였다
교문 주변부터 캠퍼스 여기저기에
정복과 사복을 입은 경찰과 전경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검은 정장 차림의 경호원들의 눈빛이 날카롭다
대통령을 태운 친환경 전기자동차가 식장으로 오른다
이번에 카이스트에서 만들어낸 차라고 한다
학위수여식 개회를 선언하고...
대통령의 축사도 있었고,,,,
이런저런 분들의 말씀이 계속되고...
마침내 학위 수여식이 펼쳐진다
장한 아들이다
운좋게도 모니터에 뜬 녀석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축하한다 아들~!!
어르신들이 불편해 하셔서 실내로 자리를 옮겼다
서남표 총장님의 재치...유머.....압권이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아들을 만났다
장한 녀석
외할아버지 .할머니가 흐뭇해하신다
착한 여자와 착한 아들
수고 했어요~~~!!
우와~!!!
울 장모님
멋지시죠?
~~~~~~~~~~
으~~! 사진이 더 있는데
용량 초과인가보네요
암튼
팔불출 미산, 아들로 인해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더 행복했던 것은
여자친구 부모님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저녁 식사를 맛있게 먹고
두 아이의 장래를 살짝 약속해주었다는 사실,
얘들아
사랑한다
부디 예쁜 사랑 나폴너폴 하거라
구절초편지를 저 노란 후리지아 틈에
쏘옥 끼워 내아들의 여자친구에게 주었다
2009.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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