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알콩달콩

사위랑 딸과 함께 한 가든파티

구절초 시인 비사랑 2022. 9. 29. 11:14

원대리 자작나무숲 트레킹을 마치고 산방으로 돌아와

땀내음 나는 몸 깨끗하게 씻어내고 한가롭게 휴(休)...그리고

 

해 저물 무렵

산방 앞마당에 바비큐 그릴을 꺼내놓고 테이블 셋팅

가든파티 준비~~~~~~

 

도시 아파트 생활과 분주한 직장일로 힐링이 필요한 사위랑 딸

그들을 위한 파티를 신명나게 벌여보자

 

오늘 메인 메뉴는 숯불 고등어구이랑 양념닭갈비

 

텃밭에서 얻어온 푸짐한 쌈채소,딸기, 두릅장아찌,오이절이, 열무김치......후식으로 먹을 수박

 

사위랑 딸이 두런두런 이야길 나누며 고기를 굽고 있다

 

장인어른한테 배운 사위 감서방의 음주(인제막걸리)실력

이제 제법 대작할만 하다. 다음부턴 막걸리를 좀 더 넉넉히 준비해야겠다

 

사위 부려먹기???

 

고등어랑 닭갈비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땅거미가 슬슬 밀려오고

 

 

 

우리 딸, 고기가 익자

부모보다  제 서방부터 챙긴다. .................*&%^^&$%%^&)*)

 

쑥불을 피워 날벌레들을 쫒고

 

어둠이 깔린 자리

사랑이 자리잡는다

 

밤하늘 별만큼의 이야기꽃이 지칠줄 모르고 피어나고

 

그렇게 첫날밤을 아름답게 보내고

이튿날 늦은 아침을 먹여 아이들을 춘천으로 떠나보내고

안해랑 달랑 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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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리 자작나무숲 보물찾기 행사에서 상품으로 받은 질경이

 

삶아서 채반에 널어 묵나물로 먹으려고 건조 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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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짝퉁요리사의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래, 질경이나물밥을 만들어볼까나?'

 

질경이 한 줌을 가져다 가위로 썰고

 

불린 표고버섯도 잘게 찢어 넣고

 

밖에 나가 연한 쑥순도 조금 따다 넣고

들기름이랑 소금 넣고 팬에 달달 볶기 시작

 

표고버섯 불린 물로 밥물을 하고

작은 무쇠솥으로 밥을 짓는다

 

질경이밥 , 완성~~~!!!

 

안해랑 둘이서 질겅질겅...질경이밥을 맛있게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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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꽃으 로 보면

꽃으로 보이고

 

사람을  미움덩이로 보면

밉게 보입니다

 

보는대로 보이고

마음 먹은대로 다가옵니다

 

세상을 꽃으로 바라보는 일

그게 곧 행복한 삶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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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