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꿈꾸는 시간은 참 맛있다
것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의 맛이란
음~~~참, 맛있다
내가 늘 꿈꾸던 美山
그 아름다운 미산으로 가족 휴가를 다녀왔다
없는 동안 찾아주신 고운 인연님들께 진한 고마움을 전한다.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언젠가부터 내 삶의 종착지가 되어버린 곳
사랑하는 반쪽이랑 이쁜 딸이랑 함께 한 이번 가족여행은 특히 행복했다
잠시 미산계곡의 아름다움에 흠씬 취해보자
개인산약수 가는 길, 다리 위에서 바라 본 미산계곡/ 저 물 따라 계속 가면 구룡령이 나온다
야영지 였던 미산분교(지금은 폐교) 자리 바로 아래의 美山江 (내가 지어준 이름이다)
참, 맑기도 하여라. 참 그윽하기도 하여라, 너 美山江이여~~!!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그저 유유히 흐르는 물, 그렇게 사는 것이다, 順理대로 그렇게
때마침 미산계곡에서는 민물고기 맨손으로 잡기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메기랑 송어를 얻었다)
한때 아이들의 꿈을 키우던 작은 분교,
오래 전에 폐교가 되어 아이들은 없고 그 자리에 야영장이 대신했다
이미 구면인 관리인을 만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리고
셋이서 그늘진 명당에 아담한 집을 지었다. 새로 산 에어매트를 까니 안락하기 그지없다
의자가 네개여야 하는데........아들 것이 이번엔 없다
새로 구입한 멋진 우리차(車).....민자스님~~이제 궁금증 해소되었지요?
그 차를 텐트 옆에 세워두고 정성스레 식사를 준비한다
이미 와있는 야영객들이 취사와 식사에 필요한 평상을 다 차지한 터라
분교 여기저기 쏘다니며 어렵게 구한 취사대(사진 위)와 식탁(아랫사진)
그런대로 폼난다
이번 휴가엔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가져갔다
물소리, 매미소리 향긋한 나무그늘에 앉아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마음으로 글을 읽었다
다시 또 <本來無一物>을 마음에 새기며 삶을 스케치한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美山江은 흐르고
구름도 그렇게 흐르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美山에 안기고 ..........아, 참 행복한 美山이다
강가에 누워 강의 노래를 듣는다
바람의 향기를 맡는다
이리살면 되었다
<本來無一物>이거늘,
사람아
美山아,
그리살면 되었나니~~
아,
하늘에 별이 이리도 많았던가?
언제였던가, 별마다 사연적어 꼬리 길게 길게 매달던 때가
풀벌레소리 은은한 밤
미산강의 지칠줄 모르는 노래를 들으며 반쪽이랑 소라랑 별을 헤었다
별 하나
반쪽이 하나
별 둘
사랑하는 울 딸 소라
별 셋
사려깊은 울 아들
별 넷...별 다섯...별 여섯......울 엄니, 아부지,용구,독꾸......그리고 너 내 영원한 C
<계속>
2008.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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