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알콩달콩 171

아들아, 언제나 우리에게 기쁨인 아들아

아들아, 네가 무척 자랑스럽구나 '자랑스럽다' 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가보다 아들아, 잘 자라준 네가 또 잘 자라줄 네가 있기에 얼마나 행복한지.......너 아니? 아들아, 제법 안정된 듯한 네 목소리를 들은 어제 새벽은 참 행복했단다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스럽고 또한 고맙구나 열일곱 등푸른 나이부터 집을 떠나 살게된 너의 운명 그래,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너무 일찍 우리들 곁을 떠나 사느라 엄마가 만들어주시는 포근한 음식이 늘 그립다던 너, 한창 멋부리고 찬란한 거리를 쏘다녀야할 푸르뎅뎅한 이십대 그 푸른 나이에 연구실에 박혀 묵묵히 네 길을 가고 있는 모습이 한편으론 안타깝고 또 한편으론 대견스럽기도 하다만, 세탁기에 빨래 돌려 말려 입고 끼니때마다 사먹어야하는 음식,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마음..

땀 향기, 들깨 향기~~그득했던 휴일

땀에서 향기가 폴~~폴~~, 밭에선 들깨내음 고소~~했던 날 일요일 어제 베어두었던 들깨며 미처 뽑지 못했던 고추 생각에 마음이 분주하다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하고 츄리님으로 갈아입고 처갓집으로 슝~~!! 애막골 길거리 시장에 잠시 주차 점심 때 먹을 요량으로 추어탕 만원어치를 사고... 추어탕 만원어치랑 산초가루 푸짐~~~하다 연초록의 댑싸리 댑싸리를 아시나요"? 예전엔 빗자루로 엮어 봉당을 쓸 때 사용했지요 고추 봄에 200대를 사다 심었는데 그만 탄저병에 걸려 농사를 망쳤다 난 고추를 뽑아 거꾸로 널고 안해는 풋고추를 따고... 시간이 흘러 빨갛게 익은 고추가 바싹 마르면 그때 따려고한다 밭 한 켠에 고운 자태를 뽐내는 장미도 담아보고.... (아이고 이쁘기도 하여라, 어쩜 내 반쪽이를 빼닮았다냐"?..

가을걷이로 바빴던 하루 스케치

가을~~ 수확의 기쁨과 노동의 뻐근함이여~~!! 들깨는 여물어 벨 때 다 되었고, 콩은 너무 말라 툭툭 튀고......고추도 따야하고... 서리는 곧 내릴 것 같고 이 망할 놈의 다리는 아파 걷지도 못하겠고...... 장인 장모님~~~걱정 마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미산 부부의 가을걷이 대장정이 이제 막 시작됩니다 낫질을 모르던 안해가 낫질을 한다 서툴긴 하지만 그 모습이 참 갸륵하고 곱다 아침 9시 경 처갓집에 도착 스걱~~스걱~~! 들깨 베기가 시작되었다 들깨를 베어 가지런히 눕혀두고... 바람결에 들깨 향이 곱기만 하다 콩 꺾으러 내려가는 길 김장 배추가 무럭무럭 예쁘게 자라고 있었다 일 다 끝내고 묶어주어야겠다 왼쪽부터 고추,김장 무우. 호박 그리고 안해가 저 만치에서 콩꺾기를 시작했다 플로라님께서 ..

울딸의 <YAVA> 정기 연주회

가을밤, 아름다운 "弦의 노래"에 퐁당 빠져들다 스산함마저 느끼게 하는 가을향기가 잔잔하게 흐른다 황홀했던 보름달도 시나브로 식어가는 가/을/밤 딸아이 덕분에 아름다운 현의 노래에 푹 빠져보았다 구절초차 한잔 옆에 두고 가을의 향기에 잠시 취해보시렵니까? YAVA 정기연주회 팜프렛 함께 구슬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노력하는 동료, 선배들의 명단이다 첼로1 파트에 울딸 왕소라 이름도 보인다 프로그램이다 현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곡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럼 잠시 현의 노래에 취해볼까나? 아직 풋내기들이라 많이 서툴지만 예쁘게 보아주시길.... 현악기와 가을밤 그 잔잔함과 은은함의 조화, 딸 덕에 참 행복한 가을밤이었다 고맙다, 딸~~!! 함께 한 단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나무의 소리없..

밍키야~~! 부디 잘 가거라

이제는 하늘 별 되어버린 우리 밍키, 부디 잘 가거라 밍키 얼마 전까지 키우던 애완견 이름이다 털이 유난히 멋진 어메리카코커스파니엘 그런 밍키가 얼마 전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났다 밍키에게 미안하고 죄스런 마음으로 그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기록으로 남긴다 -밍키의 부끄런 아빠 미산- 밍키가 죽었다 장인 장모님 모시고 어디 좀 다녀와보니 밍키가 채 눈도 감지 못한 채 죽어있었다 눈물 흥건한 녀석의 눈을 보았다, 채 감지도 못한 아~~! 처갓집 뒷산 오미자 넝클 늘어진 곳 정성스레 땅을 팠다 밍키가 우리집에 처음 온 것은 2002년 9월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딸 소라의 생일선물로 사준 것이다 밍키를 한지로 정성스레 덮고...... 밍키는 우리 가족의 사랑을 한껏 받으며 예쁜 수컷으로 자라주었다 용변도 기특하..

장모님~~오래오래 사세요~~^*^

장모님 ~~, 72회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만수무강 하세요~ 8월 9일은 울 장모님의 72회 생신이셨답니다 주말 여기저기 흩어져 사는 처남네, 처제네 모처럼 다 모여 왁자지껄 행복한 한때를 보냈는데.... 어디 한번 볼까요? 처가 전경 우리 아파트에서 차로 한 5분이면 도착하는 그야말로 엎어지면 코 닿을 만한 곳에 처갓집이 있다 능소화 터널, 참외밭, 봉숭아며 이런저런 꽃들이 정겨운 처가 먼저 도착한 큰처남, 작은 처남이랑 반쪽이가 포도나무, 조롱박 그늘 아래서 담소를 나눈다 오래간만에 집에 온 아들도 곁에 있다 차들이 정겹게 세워져있다 이제 두 대만 더오면 된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장인어른 둘째 딸을 기다리고 계신다 마당 한켠에 있는 장독 정겹다 동서가 손수 제작한 고기굽는 전용 틀 작은처남이 고기를 굽..

울딸& 산촌음악회

예쁜 울 딸의 산촌음악회 참관기~~~^*^ 딸, 왕소라 나이 : 꽃다운 20세 첼리스트를 꿈꾸는 구절초 같은 아이 어제 어르신들을 모시고 아주 깊숙한 시골마을에서 펼쳐진 딸아이의 색다른 연주회를 다녀왔다 시골 춘천 오탄리 대추나무골 자연학교 진입로에 차들이 그득하다 무슨 일일까? 폐교된 자리에 세워진 자연학교 그 운동장에 사람들이 제법 많이 모였다 아주 오래 전 가을 운동회 때 만큼 그렇게 그렇게 말이다 제3회 산촌음악회 문화의 향기를 접하기 힘든 시골마을로 찾아간 작은 음악회 이름하야 다 참 풋풋하다 장인 장모님도 흐뭇하니 손녀의 연주에 흠뻑 빠지셨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산골마을에 은은한 가 울려 퍼진다 춘천시장님의 축하말씀도 곁들이고 음악회는 점차 분위기를 더해간다 앗싸~~! 관중들 그리고 산골마을..

소라의 첫 연주회

울 딸 소라의 역사적인 첫 야외 공연 춘천의 명소 구봉산 자락에 자리한 모처에서 딸아이의 첫 야외공연이 있었다 멋진 춘천의 야경과 함께 잠시 빠져볼까요? 춘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모처 야외 무대가 설치되고 뷔페식 가든 파티장이 잔디밭에 차려진다 서울의 남산과 같은 춘천의 봉의산도 발 아래 제 모습을 보이고 생맥주 500 셋 그리고 간단한 안주를 시켜두고 장인,장모,그리고 반쪽이랑 연주회를 기다린다 드디어 단원들이 자리를 잡고 예술을 사랑하는 춘천시민들의 열기로 자리가 후끈 달아오른다 접시 그득 음식을 담고 음악을 담고.......아름다움을 담고.....추억을 담는다 춘천에 어둠이 서서히 내리고 잔잔한 선율이 살갗을 파고든다 흠~~! 참 좋다 음악과 어둠이 뒤섞인 풍경 아름다운 춘천이 한층 더 아름답다..

예쁜 딸 & 사랑스런 울아들의 여자친구

~~~ 고맙다, 얘들아.......美山만큼 사랑해~~~ 하나, 핸드폰에 담긴 잘 난 아들의 사랑 메시지 아니다, 아들아, 참 장하고 아름답게 자라줘서 고맙다 사랑한다, 아들 네 엄마만큼, 아빠의 美山만큼~!~! ............... 두울~~, 사랑하는 내 아들을 사랑하는 귀여운 여자의 마음 고맙다, 소현아 네 예쁜 마음 소복 담긴 선물 내 작은 베란다 카페에 두고 아들인 양, 사랑인 양 그리고 구절초인 양 볼테다 부디 고운 사랑, 사랑스럽게 하렴~~사랑한다, 소현아~~~ ............... 세엣~~!! , 어느새 성큼 자란 울 예쁜 딸 소라의 센스 엄마, 아빠 방 앞에 예쁜 축하글과 카네이션을 걸어둔 센스 역시 넌 아빠 딸이다. 소라야, 고맙다 어느새 이리 훌쩍 곱게 자랐는지...... ..

여보, 생일 축하해

~~~~여보, 생일 축하해요~~~ 그러니까 어제, 사랑하는 반쪽이의 생일 전날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작은 케잌이랑 미역국에 넣을 쇠고기를 사서 집으로 가는 중에 딸아이한테서 전화가 걸려온다 "아빠~~! 엄마 아파트 1층 현관에 계실거예요 엄마랑 함께 한 3분 뒤에 들어오세요" 현관 문에 붙여놓은 메모다 하하하...녀석, ^*^ 아빠 닮아가지고는~~! 아마도 엄마를 위한 깜짝 파티를 준비했나보다 그럼 그렇지. 거실에 무드등을 켜두고 잔잔한 클래식음악이 흐르고 식탁에는 딸아이가 손수 준비한 정성이 아름답게 차려져 있었다 굽고 뿌리고 깎고 다듬어서 만든 우리딸표 생일케잌이다 히야~~! 마냥 어린애로만 알았는데 솜씨가 제법이다 아내가 소녀처럼 좋아한다 딸아이가 행복해한다 지켜보는 나도 따라 흐뭇하다. 아, 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