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알콩달콩

결혼 30주년을 맞이하며

구절초 시인 비사랑 2022. 9. 29. 10:47

1984년 12월 23일

 내 안의 해 김혜숙을 나의 신부로 맞이한 날이다

올해로 벌써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도시 생활을 접고

선뜻 나를 따라 산골로 들어와 준 안해

 

 

사랑하는 안해를 위해 무엇을 할까........궁리하다가

지난번 주문진에 볼 일 있어 갔다가 주워온 솔방울을 꺼냈다

 

'그래,결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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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눈을 다듬고 깎고........안해를 위한 나의 깜짝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저 깎인 면을 현수막이라 생각하고

솔방울로 멋지게 장식해보기로 했다

 

안해 몰래 작업을 하는데, 날이 너무 춥다.

손이 시리고 발이 시리고......그래도 참아야한다, 사랑하는 안해를 위한 일인데...

 

'축  결혼 30주년 '

1단계 완성

 

다음으로 2단계 작업 시작이다

 

2단계도 완성 ~~!!

 

산방 진입로에 완성된 결혼30주년 기념 작품~~!!

 

 

스프레이에  물 담아서 잘 얼라고 물을 뿌려두고.....안해 모시러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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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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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여인 다 된 내 안해 ,혜숙

 

날이 어두워질 무렵 ,방에 들어온 딸이랑 전자초로 멋을 부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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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또 30년을 알콩달콩 살아갑시다.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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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다시 한번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고

내 농익은 사랑

당신을 향한 아름다운 사랑

결혼기념일 선물로 고이 바칩니다.

 

 

사랑한다, 혜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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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