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알콩달콩

귀여운 <산이> 새끼들 구경하세요

구절초 시인 비사랑 2022. 9. 29. 10:57

봄에 이어 이번에 또 새끼를 낳은 우리 <산이>

새끼들을 어찌나 잘 키우는지, 그저 기특할 따름이지요

 

이제 이번 주말이면

어미 품을 떠나 새로운 주인들에게 보내질 새끼들

그들과의 이별에 앞서 사진으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밥그릇 두개

하나는 산이 것, 또 하나는 새끼들 것

 

새끼들 먹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산이

 

 

아침,점심,저녁

세 끼를 차려주는데도 녀석들

식성이 얼마나 왕성한지........엄청나게 먹어댄다

 

덜 채워진 산이의 배

새끼들 더 먹으라고 자리를 피해준다

으이구, 모성애가 뭔지.....

 

 

나  이뻐요?

 

 

밥 배불리 먹고 서로 장난치는 녀석들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아항~~~~~~졸려

집에 들어가 한 잠 자려고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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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저녁 준비해야할 시간

산방 벽에 걸어둔 양미리

 

양은냄비에 양미리를 넣고 폭~~~~~끓여 으깬다

 

밥그릇 두 개

하나는 산이 것, 다른 하나는 새끼들 것

 

 

식사 준비 완료

얘들아 밥 먹자

 

 

재롱 부리는 녀석

'아빠아~~~!!  좀 더 놀아주세요'

안돼, 이제 자러 갈 시간이야

 

'칫, 아빠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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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눈이 내립니다

녀석들 아주 신이 났네요

 

 

'이게 모야?'

태어나서 처음 구경하는 눈

신기할 수 밖에!!!

 

아, 발 시려

포근한 엄마 품으로 가야지.

 

특별히 사람을 잘 따르는 요녀석

어찌 보낼꼬~~~~~~~

 

 

 

'아빠, 나 여기서 쭉~~~~살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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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새 주인도 참 좋은 분이란다

가서 지금처럼 귀여움 받고 잘 자라렴, 내 이쁜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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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