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알콩달콩

덕수궁, 그리고 정동극장

구절초 시인 비사랑 2022. 9. 29. 10:58

실로 30 여 년 만에 고속버스를 타보고

서울 지하철을 타보았다

 

1978년

고향 춘천을 떠나 서울 모 대학교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시절

청량리역이나 마장동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해 버스로,열차로,전철로 춘천을 드나들었다

 

대전에 사는 아들,며느리가 미리 서울 나들이 계획을 다 세워놓았다는 연락을 받고

12월5일(토요일) 아침 8시,미산산방을 떠나 춘천 처가로 직행

며느리는 서울로 출장을 가서 아들 혼자금요일 저녁에 미리 춘천 외할머니댁에서 하루 묵고 

우리를 서울행 버스에 태우고 서울고속버스 터미널로 ~~~~~!!!

 

며늘아기와 만나기로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서성거리다가

시간이 남아 정동극장 쪽으로 산책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벌써부터 대규모 군중집회를 위해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들고...

 

잠시 후 수문장들이 대한문에 나타난다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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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며늘아기랑 합류

본격적인 덕수궁 투어에 나선다

 

중화문을 들어서 중화전으로 향한다

 

중화전

 

지난번 경복궁 근정전에서 보았던  일월오봉도가 여기도 있다

 

중화전 천장의 용

 

 

덕수궁의 또다른 볼거리인 석조전으로 발길을 옮겼다

 

동양적인 덕수궁과 서양적인 석조전의 조화

그리고

미산과 안해의 조화

 

덕수궁 현대미술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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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전 내부는 미리 에약된 사람들에게만 출입이 가능하다기에

지하 전시실을 둘러보고

후원으로 산책을 하기로 하고......나폴나폴 걸었다

 

시어머니와 며늘아가

 

내 안해 혜숙

 

내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

내 사랑 혜숙

 

 

미술관에서 바라본 덕수궁, 그리고 서울시청

 

마침 전시중인 <讀畵, 그림을 읽다> 특별전을 여유있게 관람하고......

 

석조전

 

덕수궁 관람을 마치고 대한문으로 나오니 세상이 다시 시끄럽다

점 점 많아지는 군중,경찰......

 

덕수궁을 빠져나와 청계천 쪽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문재인 대표도 보고....

 

취재 중인 각종 방송사 카메라들

 

점점 늘어나는 사람들 때문에 청게천 가던 길을 돌려 정동극장을 향해 턴

 

깃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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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분이 묘하다

덕수궁 내의 평온하고 그윽한 분위기

그리고 대한문 밖의 군중집회

무덤덤한 외국인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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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커다란 충돌없이 평화롭게 진행되길 기원하며

정동극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덕수궁 앞의 유명하다는 와플집에서 와플을 사들고

마냥 행복해하는 안해

 

 

 

 

공연시작까지는 좀 시간이 남았기에

근처의 <重明殿>을 찾았다

 

중명전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의 현장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고종의 특사로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한 이준,이위종,이상설 열사의

사연이 어린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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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며늘아가랑 착한 울 아들

 

VIP석을 예약

...77,78,79,8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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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감흥이나 특별한 스토리는 없었지만

모처럼의 공연 관람으로 맘껏 신이난 70분이었다

 

출연한 배우들과 기념사진....찰칵~~!!

 

각자 일이 있어 종로2가역에서 며늘아가는 일산 친정으로

우리는 춘천으로, 아들은 대전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아들아

그리고 며늘아가야

 

오늘 모처럼 도시체험 나온 시골학교 어린아이처럼 즐겁고 행복했고 고마웠단다

어느새 너희들이 이렇게 성장해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나니 한없이 뿌듯하구나

 

고맙다

우리에게 행복한 추억 하나 만들어주어서

 

우리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자꾸나

 

밤 10시가 넘어 산방에 도착

산방 가득 아름다운 추억들이 별 되어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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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린

즐거웠다

어린애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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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