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이어 이번에 또 새끼를 낳은 우리 <산이>
새끼들을 어찌나 잘 키우는지, 그저 기특할 따름이지요
이제 이번 주말이면
어미 품을 떠나 새로운 주인들에게 보내질 새끼들
그들과의 이별에 앞서 사진으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밥그릇 두개
하나는 산이 것, 또 하나는 새끼들 것
새끼들 먹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산이
아침,점심,저녁
세 끼를 차려주는데도 녀석들
식성이 얼마나 왕성한지........엄청나게 먹어댄다
덜 채워진 산이의 배
새끼들 더 먹으라고 자리를 피해준다
으이구, 모성애가 뭔지.....
나 이뻐요?
밥 배불리 먹고 서로 장난치는 녀석들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아항~~~~~~졸려
집에 들어가 한 잠 자려고 준비 중
.
.
.
.
다시 또 저녁 준비해야할 시간
산방 벽에 걸어둔 양미리
양은냄비에 양미리를 넣고 폭~~~~~끓여 으깬다
밥그릇 두 개
하나는 산이 것, 다른 하나는 새끼들 것
식사 준비 완료
얘들아 밥 먹자
재롱 부리는 녀석
'아빠아~~~!! 좀 더 놀아주세요'
안돼, 이제 자러 갈 시간이야
'칫, 아빠 미워'
.
.
.
.
.
다음 날 아침
눈이 내립니다
녀석들 아주 신이 났네요
'이게 모야?'
태어나서 처음 구경하는 눈
신기할 수 밖에!!!
아, 발 시려
포근한 엄마 품으로 가야지.
특별히 사람을 잘 따르는 요녀석
어찌 보낼꼬~~~~~~~
'아빠, 나 여기서 쭉~~~~살면 안돼?'
.
.
.
.
.
미안해,
새 주인도 참 좋은 분이란다
가서 지금처럼 귀여움 받고 잘 자라렴, 내 이쁜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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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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