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알콩달콩

아들,며느리.....산방에 머물다

구절초 시인 비사랑 2022. 9. 29. 11:01

내 생일을 맞이하여 멀리 대전에서 이곳 산골 산방에 들어온 아들 내외

온갖 것들을 바리바리 챙겨와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어서

행복한 이틀을 보냈다

 

아들 내외가 도착하기 전부터 안해는 이런저런 준비로 분주하기만하다

 

영양만점 명품 계란말이 완성이요~~~!!

 

생일상에 꼭 올라가는 잡채 만들 재료들

 

계란말이

 

황태양념구이도 완성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안해표 명품 잡채

 

막걸리 안주할 모둠전 3종 셋트(굴전,생새우 홍합전,부추전)

 

부추전을 부치고 있는 도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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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내외 도착

 

사돈댁이 보내주신 와인

 

블로그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내 디카가 너무 낡았다고(한 10년은 썼을거다)

새로 사다 준 디카.....아들, 고맙다

 

막걸리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해 아들이 직접 담근 막걸리도 가져왔다

하하, 녀석....

 

안해가 빚은 술단지에 아들이 담근 막걸리를 그득 채우고,,...

 

우리가 빚은 막걸리잔을 꺼내

우선 맛부터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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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

정말 맛이 기가 막히다

 

주방을 아들 내외에게 넘겨주고

 

닭고기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해 준비한 닭찜을 아들이 요리하고

며늘아가는 고갈비를 만들고 있다

 

며늘아가표 고갈비

 

아들표 찜닭

 

벽난로 지글지글

행복 와글와글

사랑 보골보글

 

늦은 밤까지 이야기 나누며

다시 한번 가족의 의미를 느껴본 시간

 

이 시간을 위하여 이 깊은 산꼴까지 달려와준 아들,며늘아가

그래서

우리 집안의 사랑은 한층 더 그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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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산방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 아침

아이들 추울세라 일찌감치 난로 불 피우고

아들 내외 신발을 난로 앞에 놓아두었다

 

그 옛날 울 아부지께서 부뚜막에 식구들 신발 올려놓고 군불 때시던 것처럼

 

아,

내가 어느새 울아부지를 닮았구나~!!!!

 

아들내외도 훗날

아이들을 위해 신발을 따뜻하게 덥혀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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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