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알콩달콩

즐겁고 신나는 산방 파티

구절초 시인 비사랑 2022. 9. 29. 11:02

산방 개보수 공사를 끝내고나니

딸과 사위가 변해진 산방 모습이 궁금하다며 외할머니를 모시고 산방에 들어왔다

 

어린애마냥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고있노라니

절로 마음이 흐뭇해진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역시 다락방

다락방은 모두의 로망인가보다

 

이번엔 찜질방 체험/사위랑 딸

표정에 행복이 그렁그렁 맺혔다

 

딸과 장모

 

장모님: 아우~~~~~좋다, 정말 너무 좋다

딸: 할머니, 한잠 주무세요

장모님: 그럴까?

 

장모님이 사르르 ........녹아내리시더라

 

여기저기 두루 구경을 끝내고

안해는 본격적인 파티 준비

 

시간이라도 나서 장모님께 산방에 놀러들어오시라고 하면

"싫여~~~좋긴한데 난 거기가 좀 추워,

 날 풀리면 갈래" 하시던 우리 장모님

 

미산을 꿈꾸는 공간

 

오늘도 난

여전히 美山을 꿈꾼다

 

점심......상차리기

 

오늘 점심 메인 메뉴는 사위가 좋아하는 등갈비찜

 

후식은 내가 준비했다

폼나쥬?

 

점심을 맛있게 먹고나서 따끈따끈한 찜질방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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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눈발이 점점 거세져서 춘천까지 가야할 사위 일행을 서둘러 떠나보냈다

 

눈 감상할 겨를도 없이

집안을 대충 치우고 이제부터는 이웃분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한다

 

오늘의 메인 요리에 들어갈 부재료들

 

청석골 구름사이 팬션 안주인이신 <친절한 복자씨>가 오셔서 일을 거들어주신다

 

눈은 계속

 

춘천 명물 닭갈비 8인분이 익어가고

 

처마끝 풍경이 그윽하다

 

손님들을 기다리며 다락방으로 잠시 올라가본다

다락방에서 보는 눈내리는 풍경이 궁금해서다

 

수리봉 조망창으로 들어온 풍경

 

액자가 따로 없다

이 자체가 그대로 액자다

 

밤마다 누워

미산을 꿈꾸는 다락방, 꿈의 궁전이다

 

오늘 함께 할 이웃은 모두 아홉

셋팅은 내 몫이다

 

닭갈비에 들어갈 양배추,고구마,떡

 

파티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소주,맥주,막걸리,식혜,고로쇠물도 준비하고

 

우리 마을 노인회장이신 별이할머니랑 할아버지,서울에 사시다가 미산이 좋아 내려오신 오언니.

청석골 구름사이팬션 권사장님 내외, 미산막국수 사장님 내외.....그리고 우리 부부

 

파티가 끝났다

그 많던 닭갈비며 사리......다 어디로 갔을까?

 

여자분들은 모두 찜질방으로 들어가 따뜻하게 몸을 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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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별거던가?

이리 살면 되었지

 

행복이 별거던가?

이리 살면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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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