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둘쨋날
순천만 여행을 마치고 부슬비 내리는 도로를 달려 구례 화암사를 향해 차를 몰았다
섬진강을 끼고 달리는 하동 - 구례간 벚나무길엔
우리 가족의 추억이 새록새록 깃들어 있어 참 정겹게 다가온다
피아골, 성삼재,노고단........
눈에 익은 이정표들이 눈에 들어오면서부터
지리산의 품에 안겼던 날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간다
지리산대화엄사 관문을 통과해서 주차장으로 향한다
일체유심조
내가 참 좋아하는 말이다
우리 아들
아주 오래전 저 이정표를 따라 노고단을 거쳐 지리산 단독종주를 했던 길
그 자리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
부드러운 말 한마디
참다운 공양구요
성 안내는 그 얼굴
부처님 마음일세
잠시 걸음을 멈춰 내 자신을 되돌아본다
소나무보살
법고루
각황전의 아름다운 자태
눈부시게 아름답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시기라
대웅전 앞 마당에 연등이 줄지어 달려있다
오층석탑
무슨 소망들일 담았을까?
그 분들의 소망이 다 이루어지길 나 또한 빌어본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조화로움인가
화엄사 뒷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고요한 숲길로 접어들어 구층암을 향해 쉬엄쉬엄 걷는다
마치 아란야같다
3층석탑의 깊은 사연들이 고색창연하다
9층암
4사자석등
각황전 앞에 서서 한참을 머물다
아쉬움을 간직한 채 하동 쌍계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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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는 <4>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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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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