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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9주년 기념일에 당신에게

돌이켜보니 참으로 오랜 세월을 당신과 함께 했구료 29년 동안 부족한 이 남자와 함께 살아줘서 고맙고, 당신으로 인해 내 삶이 행복했다오 고마움을 전하며 마음 속으로 순백의 구절초 꽃다발 보내드리오니 받아 그대 순백색 여인이시여, 마음 꽃밭에 두고 오래 오래 함께 하시라 내 안의 해.....안해 김혜숙 청순하고 소박하고 착하고 예쁘고 다시 또 착한 여자 산방 벽에 트리용 전구를 설치해놓고 마냥 행복하다는 여자 착한 안해로 훌륭한 엄마로, 다시 착한 딸로....그리고 멋있는 직장인으로 나무랄데 하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내 안해 김혜숙 도시의 편리힘을 떨쳐버리고 내 뜻에 순응하고 강원도 깊은 산골로 들어와 억척 여인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여자, 볼수록 기특하고 기쁘고 행복하다 아이스 홍사 두..

<산이>는 노숙자?

연일 함박눈 펑펑 내리자 우리집 가 제일 신이 났답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여기저기 쏘다니며 맘껏 뛰노는 씩씩한 그런 에게 그 누구도 꺾지 못할 고집 한가지가 있는데.... "엄마,아빠야, 이제 밤도 깊어가는데 눈 그만 치우고 나랑 놀면 안돼?" "나 심심하단 말이야, 빨랑 나랑 놀아줘요오~~~~~~~~~" 눈밭에 한바탕 뒹굴고 재롱 피우던 용감한 운유지 물 퍼내고 산방 진입로 눈 다 치우고 기진맥진 밤은 깊어만 가고......날씨는 추워지고 하하 근데 이건 무슨 씨츄에이션??? . . . 사연인즉, 산방 지을 때 지인이 특별히 신경써서 산이 집을 근사하게 만들어 선물했었는데, 어쩐 일인지 그 으리으리한 궁궐같은 집 안에는 들어가 자지 않고 집 밖 맨땅에서 잠을 자는 게 아닌가? 그리하야 하는 수..

우리 딸 소라의 졸업연주회

지난 11월 4일 우리 딸 소라의 졸업연주회가 있었다 늦게 시작한 첼로 그래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딸 딸의 연주회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련다 너무 너무 떨리고 긴장된다던 아이가 하나도 떨지 않고 아름답게 곡을 연주해냈다 많은 박수를 받고 퇴장 딸아이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친구들이 왔다 (세상에나, 얌전하고 소심한 아인줄 알았는데 그 날 딸아이의 친구들이 가장 많이 왔더라) 초상권 문제로 다른 친구들 사진은 올리지 않기로 한다 녀석 ...저 녀석을 어떻게 시집 보낼꼬....? 딸 그 동안 수고 많이 했다 전문 첼리스트가 아니어도 좋다 훗날 첼로로 인해 네 삶이 더 윤택해지고 풍성해진다면 엄마 아빠는 그걸로 족하다 첼로를 연주하는 안해 첼로를 연주하는 엄마로 남아있어도 이 얼마나 폼나는 삶이겠니? 부..

<산이>랑 산방 뒷산 산책하다

우리집 진돗개 에게 드디어 기적이 일어났다 고치지 못할 거라는 수의사의 말을 무색케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산이가 드디어 뛰어다녀요 지난 주 산방 뒤 산책로를 정비하러 오르는데 우리 산이가 따라나섭니다 기껏해야 산방 앞마당과 뒷마당에서 주로 활동하던 산이가 우리와 함께 뒷동산에 다녀왔답니다 믿으실 수 있나요? 가 가파른 길을 오르더니 숨을 몰아쉬고 있네요 잠시 앉아서 쉬며 산이에게 물을 손바닥에 부어 줍니다 지난해 겨울, 개 홍역을 앓아 그 후유증으로 걷지도 못하고 종일 누워서 지내야했던 우리 산이 아침,저녁으로 녀석을 안아서 용변 보는 자리로 데려가 어렵게 어렵게 용변 보게 했던 산이 고치기 힘들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해야한다고 했던 산이 바로 그 가 이렇게 건강해져서 우리 부부와 함께 뒷산 산..

동해기행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네 식구 갑작스레 양양 낙산사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이라기보다는 나들이란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미산산방에서 차로 한 시간 반 정도면 닿는 양양 명절 준비하느라 고생한 안해와 아이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도착한 낙산해수욕장 부근에서 해물탕으로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낙산사로 ~~!! 긴 연휴 때문인지 낙산사는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의상대에서 푸른 바다도 마음에 담고, 아득한 옛날 이곳으로 신혼여행 왔던 추억도 떠올리고...... 가족과 함께한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다 서로를 위하며, 챙겨주는 모습, 은은히 흐르는 정과 사랑이 있기에 행복하다 . . . . 산방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배불리 담고 아들과 딸은 춘천으로 떠났다 . . . 미산의 고운 인연님들 한..

산방이 왁자지껄~~~~!!

지난 금요일(7월 19일) 저녁부터 일요일(7월21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장모님 생신파티를 산방에서 해드렸다. 푸짐하게 먹고 즐겁게 이야기 나누다 다음 가족 휴가 때 다시 모일 것을 약속하고 각자의 집으로~~~ 텃밭에서 딴 방울토마토 처제가 가져온 옥수수도 한솥 찌고 꽈리고추 텃밭의 방울토마토....주렁주렁 손 큰 처제가 사온 막걸리.....저 많은 막걸리를 누군가가 다 먹어치웠다, 대단하다 저녁 파티 준비 작은처남네, 동서네,장모님이랑 우리 딸 소라....그리고 안해랑 나 큰처남네는 내일(토요일) 점심 때 도착 에정 각자 배정된 방에서 달게 자고. . . . 이튿날 아침 박쥐가 찾아왔다 밤나무 그늘 아래에 돌판을 설치, 돌을 굽고 있는 작은처남 늘 돌판구이의 대미를 장식하는 밥볶아먹기 맛이 기가 ..

<산이>에게 작은 기적이 .....

우리집 진돗개 이름이다 지난 늦가을 미산산방이 완공되고 사정상 나 혼자 산방에 들어와 살게 된 소식을 접한 친구가 순종 진돗개를 선물, 벗하여 살라고 보낸 녀석이다 유별나게 폭설과 한파가 심했던 지난 겨울 근사하게 지어준 자기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자며 혹독한 추위도 잘 이겨내던 녀석이었는데....... 어느날부터 걸음걸이가 어정쩡하고 잘 먹지도 않고........뭔가 이상 징후가 발견되었다 상태가 심상치 않아 를 데리고 춘천의 단골 동물병원에 데려가 진찰, 감기 기운이 좀 있는 것 같다며 주사를 놓고 3일치 약을 지어주시며, 호전되지 않으면 사흘 후에 다시 데려오란다 산방으로 데려와 약을 먹이고 개 전용 고기통조림 등을 먹이며 정성껏 간호했지만 증세는 호전되지 않고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를 데리고..

칡소폭포,삼봉약수

주말마다 파티다. 천안에서 큰처남이 들어오고, 춘천에서 딸 소라가 장모님을 모시고 미산산방으로 들어오셨다 산방에서 하룻밤 묵고 노닐다 가셨는데, 그 흔적들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한다 금요일 밤, 아들이 보내준 의자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도 부르고 별도 보고.....가 귀 기울여 듣고 있다 토요일 오후, 장모님이랑 딸, 큰처남이 산방에 도착 청석골로 나들이를 나섰다 청석골의 선녀 큰 처남과 안해 청석골 권형님이 우리 일행을 초대.....악술을 마셨다 효소,담근 술,나물 말린 것 등을 보관하고 있는 지하 저장고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다 삼겹살 파티 준비 중..... . . . . 맛있게 먹고 마시고 이야기 나누다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일요일 아침.....아침 식사 중 아침을 먹고 홍천 내면에 있는 삼..

대전, 1박2일 체류기

대전, 우리 아들의 제2의 고향 같은 곳. 아주 오래간만에 네식구가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춘천에서 딸이 산방으로 들어와 하룻밤 묵고 이튿날 아침 아들이 있는 대전으로 직행 미산계곡 청석골 . . . 약 3시간 여의 운전 끝에 아들 학교에 가서 아들을 만나 아들의 숙소인 원룸에 짐을 풀고, 쇠고기 해물 샤브샤브...만두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아들 차로 계족산으로 직행 입구부터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황톳길 맨발걷기 코스 우리 가족도 맨발로 황톳길을 걸었다 간질간질,미끌미끌...보드라운 촉감을 만끽하고 발바닥이 얼얼할 정도로 만들어놓은 자갈길 코스도 걸어보고 때마침 숲속 음악회가 열렸는지 가곡을 부르는 성악가의 목소리가 고요한 숲속을 시끄럽게 뒤흔들어 놓고 있었다 우리 가족은 사람들 행렬이 뜸한 코스..

진돗개 <산이>

美山山房으로 이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친한 친구가 선물한 순종 진돗개 美山의 을 따서 라고 이름지어,나 혼자 살던 지난 가을부터 겨울까지 나의 소중한 벗이 되어주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걸음걸이가 이상해지고 밥도 잘 먹지 않아 춘천의 동물병원에 데려가 진료해본 결과, 감기 증상이 있는 것 같다며 주사를 놓아주고, 일주일 분 약을 받아 다시 미산으로 들어왔었다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고 보살폈지만 병세는 점 점 악화,뒷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어 다시 동물 병원으로 데려가 입원시켰다 수의사 선생님 왈, 홍역후유증으로 근육마비 증상이 오고 있는 것 같다며 꾸준한 재활치료만이 유일한 방법이란다 아, 왜 하필 우리 산이에게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사정상 산이를 미산으로 데려가지 못하고 딸아이가 당분간 보살피기로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