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충무라 불리던 해양도시. 통영 시내로 접어들며 우리 일행은 공통적으로 어두운 거리 풍경에 놀랐다. 화려한 불빛도 없는 도심. 마침 한산대첩축제 기간이라 거리 곳곳에 현수막이 걸려있고 충무교를 건너며 휘황찬란하게 밝혀진 축제의 현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아, 다들 이리로 오느라 거리가 그렇게도 어두웠구나?' 통영항이 내다뵈는 전망좋은 곳에 숙소를 정하고 간편복으로 갈아입은 후, 우리는 외출을 서둘렀다. 오색찬란한 음악분수. 마침 내가 좋아하는 아바의 노래가 나온다. 기념촬영을 하고 거리 카페에 빙 둘러 앉았다. 생맥주랑 핕빙수를 시켜 먹고 마시며 화려한 밤바다에 젖어들었다. 밤은 참으로 새생명을 잉태하는 거룩한 존재임을 느끼며 통영에서의 첫밤을 달콤하게 재웠다 여행 둘쨋날이 밝았다. 김치찌개로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