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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에게 애인이 생겼다

그의 이름은 막둥이라 한다 열아홉 풋사과 같은 울 딸이 선을 보았다 상대는 라 이름 지어준 Cello 멀리 동유럽에서 건너온 녀석이다 바로 요녀석 소라의 세번째 애인이 된 녀석이다 소라랑 나이 차이가 무려 90년이 넘게 난다 이를 어쩐담? 녀석의 옆모습이다 그런대로 괜찮다 나이에 비해 튼실하다 뒤에서 본 막둥이의 모습 긁히고 상채기 난 애처로운 모습이지만 궁디가 펑퍼짐~~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잘 빗어 올린 머리며 가녀린 손목, 손가락 그 긴 세월을 살아왔으면서도 여전히 곱다 우아하다 브릿지 소라의 꿈과 소망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꿈이 찬란한 무지개처럼 떠오르길.... 녀석 뱃속에 간직된 라벨 1895년생 만든 이가 그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그렇게 간직되고 대물림 된 막둥이 이제 넌 울 딸 소라의 ..

빨간 가을을 캐다

빨간 가을을 쏙 ~~쏙~~캐던 날 황금같은 3일 연휴~~! 어느새 연휴 마지막 날이다 계획에 의하면 지금쯤 횡성 발교산에 깃들어 있어야 하나 온몸이 뻐근~~~피로 그득~~~ 그냥 오늘은 집에서 쉬다가 오후 쯤 처가에 다시 가서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일 해드리고 와야겠다 >>>>>>>>렛츠 고우~~!! 서둘러 처가에 도착했으나 이런~~장인장모님께서 벌써 들깨를 베고 계셨다 재빨리 낫을 들고 가 스걱 서걱 들깨를 베어드렸다 아내도 서투른 낫질로 들깨를 눕힌다 이쁘기도 하여라~~!! 장모님, 장모님........우리 장모님 사위 , 들깨 베느라 수고했다고 간단한 새참을 들고 오신다 장모님~~~~!! 잠깐만요~~~!! 찰칵~~!! 본격적인 고구마 캐기 아니 , 빨간 가을 캐기가 시작되었다 난 고구마 싹을 낫으..

놈.놈.놈(2)

얏호~~!!! 美山이 신났다 ~~^*^ 살면서, 살아가면서 가끔, 어쩌다 가끔씩이라도 신바람 나는 소식 있기에 삶은 아름다운지 모른다 - 美山생각 - 다시 자랑스러운 놈 "아빠~~~~~" 목 길게 빼고 하루종일 녀석의 전화를 기다리던 날 마침내 아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ㅎㅎㅎ..........녀석은 시방도 날 아빠라고 부른다 ) 「 아빠 」 친근해서 좋다 풋풋해서 좋다 "아들이로구나 ? 밥은 먹었니? " ( 이런 , 이런....늘 밥 얘기 뿐이다 ) " 아빠, 저 됐어요 " 2008학년도 KAIST 후기 재학생 석박통합 최종 합격자 발표 수 험 번 호 : 10381 성 명 : 왕기영 주민등록번호 : 850429-####### 지 원 과 정 : 석사 지 원 학 과 : 나노과학기술학과 학 생 구 분 : ..

놈,놈,놈,놈(1)

1. 착한 놈 녀석은 단 한번도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 막걸리 좋아하는 소위 "아빠"를 위해 막걸리도 직접 담가 주고 가끔 집에라도 오면 제 방 청소는 물론 우리들을 위해 월남국수 요리며 오븐에 쿠키도 직접 굽는 녀석이다 외할머니 할아버지께 꼬박꼬박 안부 전화도 빠뜨리지 않는 녀석 초,중,고교 시절 남들 다하는 과외니 학원이니 다녀본 적 없어도 늘 1등만 하던 녀석 대학마저도 학비 걱정 없는 곳으로 가더니 이번엔 학비가 거저인 곳으로 덜컥 붙어버렸다 착한 놈, 네 학비에 보탰어야할 돈 잘 챙겨두었다가 장차 떠날지 모를 유럽여행 경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어야겠다 [ 녀석은 참으로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다 소화해 냈었다/어느해 초가을 무렵, 계룡산 입구] 2. 기특한 놈 녀석의 나이 네살 때 엄마가 뱃..

美山에서 노닐다

새소리에 잠을 깼다 핸드폰 알람소리로 늘 깨던 잠을 아, 고운 새소리로 깨다니~~!! 이렇게 행복할 수가 새소리며 매미소리를 들으면서 준비하는 아침은 즐거움 그 자체다 남겨둔 약수로 밥을 짓고 신문지 테이블보 위에 아침상을 차린다 하하하....반찬도 참 가난하기도 하여라 깍두기 달랑 셋, 볶은 김치, 참치, 구운 김, 그리고 우거지 해장국 "여보~~~소라야~~! 밥 먹자" 미산강 옆 보드라운 모래밭......재작년엔 저 여인을 모래 찜질시키며 짖궂은 장난도 쳤는데.... 첼리스트를 꿈꾸는 이쁜 내 딸 소라 공포의 고3이지만 녀석은 늘 자유롭다 한여름밤의 첼로 연주회를 기대했었는데........아쉽다 열세살 은범이가 된 미산과 소라 나만이 알고 있는 저기 저 곳 시원한 다리 밑에서 물놀이도 실컷 즐기고....

다시 美山을 꿈꾸다

밤별들을 텐트 지붕에 흩뿌려두고 아름다운 풀벌레 소리랑 미산강의 노래를 들으며 스르르 고운 밤으로 빠져들었다 자연 그대로인 밤이 참 좋다 오늘의 휴가 첫일정은 개인산약수를 찾아가는 걸로 정했다 우리나라 약수터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는 개인산약수 지지난 여름 다녀오면서 다음에 꼭 다시 찾아오기로 약속한 사실을 우린 기억한다 미산강을 배경으로 잠시 반쪽이랑 딸이 포즈를 취한다 개인산약수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난 방망이질 해대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다 아, 세상에 이렇게 기가 막힌 인연이라니 ! 내가 꿈꾸던 미산산방을 여기서 이렇게 만날 줄이야 ~! 아, 마음씨 좋은 주인아주머니께서 우리들을 안으로 초대하신다 두루두루 마음껏 구경하라신다 세상에~! 이런 인연이라니 ! 내가 꿈꾸던 산방을 여기서 ..

美山은 참 행복했다 (1)

여행을 꿈꾸는 시간은 참 맛있다 것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의 맛이란 음~~~참, 맛있다 내가 늘 꿈꾸던 美山 그 아름다운 미산으로 가족 휴가를 다녀왔다 없는 동안 찾아주신 고운 인연님들께 진한 고마움을 전한다.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언젠가부터 내 삶의 종착지가 되어버린 곳 사랑하는 반쪽이랑 이쁜 딸이랑 함께 한 이번 가족여행은 특히 행복했다 잠시 미산계곡의 아름다움에 흠씬 취해보자 개인산약수 가는 길, 다리 위에서 바라 본 미산계곡/ 저 물 따라 계속 가면 구룡령이 나온다 야영지 였던 미산분교(지금은 폐교) 자리 바로 아래의 美山江 (내가 지어준 이름이다) 참, 맑기도 하여라. 참 그윽하기도 하여라, 너 美山江이여~~!!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그저 유유히 흐르는 물, 그..

美山은 참 행복했다 (1)

여행을 꿈꾸는 시간은 참 맛있다 것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의 맛이란 음~~~참, 맛있다 내가 늘 꿈꾸던 美山 그 아름다운 미산으로 가족 휴가를 다녀왔다 없는 동안 찾아주신 고운 인연님들께 진한 고마움을 전한다.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언젠가부터 내 삶의 종착지가 되어버린 곳 사랑하는 반쪽이랑 이쁜 딸이랑 함께 한 이번 가족여행은 특히 행복했다 잠시 미산계곡의 아름다움에 흠씬 취해보자 개인산약수 가는 길, 다리 위에서 바라 본 미산계곡/ 저 물 따라 계속 가면 구룡령이 나온다 야영지 였던 미산분교(지금은 폐교) 자리 바로 아래의 美山江 (내가 지어준 이름이다) 참, 맑기도 하여라. 참 그윽하기도 하여라, 너 美山江이여~~!!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그저 유유히 흐르는 물, 그..

고3수험생 부모 맞나요?

우리 딸아이는 고3이다 가장 아름다워야할 청춘을 가장 고달프게 보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3들 이른 아침부터 등교해 세상 어느 나라에도 없는 0교시 수업을 시작으로 말도 이상한 야자(야간자율학습)까지 끝내고 나면 파김치가 되고만다 그걸로 끝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다시 학원으로 독서실로....공부 공부 공부 죽을놈의 공부. 우리 딸아이는 를 하지 않는다 남들처럼 밤 10시가 넘도록 숨 턱턱 막히는 교실에서 이란 탈을 쓴 로부터 이미 고3 초에 해방되었다 6시에 정규 수업이 끝나면 정확히 집으로 돌아온다 그렇다고 학원을 다닌다거나 과외를 받지도 않는다 녀석은 자유롭다 남들 교실에서 하는 시간 울 딸은 제가 좋아하는 첼로공부를 한다 첼로가 있는 작은 방에서 딸아이가 연주하는 첼로소리가 들려온다 전보다 많이 익었..

벚꽃 퍼드러진 어느 봄날

아들이 왔다 함께 쇼핑을 하다가 벼르고 별렸던 디지털 카메라를 새로 구입했다 국산을 사고 싶었는데....... 결국 일제 제품을 샀다 국산에게 미안했지만 현실이다 아들도 모처럼 왔겠다, 장인 장모님도 함께 모실 겸해서 작은 잔치를 준비했다 애막골 번개시장에서 새벽에 사온 자반고등어를 오븐에 굽고 참조기를 후라이팬에 굽고 두부를 지진다 두부 구우랴, 디카로 동영상 찍으랴 미산이 분주하다 얏호~!! 두부가 노릇노릇 구워졌다 제법 먹음직스럽다 참조기도 알맞게 구워지고... 어설프나마 셋팅을 한다 마음이 즐겁다 아들도 딸도 즐거워한다 "아범 힘들게 왜 이 고생이지....?" 장모님의 행복한 투정이시다 김치냉장고에서 묵은지를 꺼내 송송..송..송. 노릇노릇 구운 두부랑 접시에 담는다 음~~~ 맛있겠다 이런 저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