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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맹방유채꽃축제에 다녀오다(2)

유채꽃, 사람꽃, 사랑꽃..........꽃 속에서 행복했다~~~ 잘 잤다 푹~~~잤다, 산꿩 울음소리에 부시시 눈을 뜨니 새벽 6시 조금 지났다 운동복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바닷가로 산책을 나섰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바다 구름이 많아 해돋이는 못 볼 것 같다 어젯밤 우리들의 소망을 담던 자리에 해가 떴다 해. 내 안에 늘 살포시 떠있는 해 내 안의 해 안해 영원할 사랑덩이다 운치있는 바닷가를 따라 정겹게 구불거리는 새천년도로 차박차박 걷는다 갈매기도 늦잠을 자는지 뜸하다 관광 온 아줌마들 해조류를 줍느라 정신이 없다 역시 대한민국 아줌마들은 대단들하시다 정라항 수족관에 있는 대게 이곳 삼척의 대게가 영덕대게를 능가한다던데... 몇마리 사가려했는데 이른 시간이라 가게문이 다 닫혔다 와!! 드디어 ..

삼척 맹방유채꽃축제에 다녀오다(1)

우리가족 봄나들이 뿅,뿅..뿅~~! 삼척 맹방유채꽃 축제로 떠나다 주말이면 서울로만 치닫던 울아들이 오래간만에 집엘 왔다 공부하느라 지친 심신을 달래줄 겸 삼척으로 가족여행을 떠나기로했다 마침 맹방해수욕장 부근에서 유채꽃축제도 열린다하니~~! 자~~떠나자, 동해바다로~~!! 늘 하던대로 여행스케쥴을 짜고 이런저런 간식거리를 챙기고......시외버스터미널로 차를 몬다 지루하고 초조한 기다림 끝에 서울서 소중한 일행이 합류 마침내 우리가족 여행이 시작되었다 시험에 지치고 공부에 지친 아이들 제법 긴 여행에 지칠만도 하건만 내내 두런두런 호호하하 장거리 운전이 지루하지가 않다 주말이라 숙소잡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였다 이래저래 고생고생 끝에 폼나는 숙소에 짐을 풀고 바닷가 횟집으로 직행, 모둠회를 시켜놓고..

미산마을 고로쇠축제에 다녀오다

미산마을 고로쇠 축제로 고고 씽~~~~!!!! 이틀간의 쉼이 있는 날 때마침 미산마을에서 제5회 고로쇠축제가 열린단다 미래의 미산마을 주민이 될 미산이 아니 가서야 되랴 싶어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녀왔다 그럼, 이제부터 미산마을 고로쇠축제장으로 렛츠 고~~~!!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리고... 에드벌룬도 두둥실~~ 수많은 차들도 축제에 동참... 미산강 송어낚시 체험장을 알리는 현수막 먼 산엔 눈이 허옇고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송어를 낚으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 어린애가 된 딸과 혜숙 소녀 야생화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축제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품바...엿장수 아직 이른 때라 손님이 별로 없다 윷놀이, 널뛰기 체험장도 있고 금강산도 식후경 전통음식 먹거리 장터에선 무엇을 팔까? ..

아들이 전해준 행복, 그 뿌듯함

~~~~~아들아, 너로인해 우리는 참 행복했단다~~~ 2월 26일 밤 고요한 시간에 앉아 구절초 편지를 쓴다 사랑하는 아들을 사랑하는 예쁜 여자에게 전해줄 편지다 아이들의 사랑이 참 곱다 구절초 향기처럼 은근하다 고이 접어 구절초 물들인 띠로 정성스레 동여맨다 두 아이의 사랑도 오래오래 색바래지 않기를 소망하며..... 몸 불편하신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간 관계로 산 중턱에 위치한 야외무대 식장으로 가지 못하고 대형스크린을 설치한 잔디밭에서 학위수여식을 지켜보았다 바로 저기 저 야외 공연장에서 학위수여식이 진행된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른신들께서 가시기에 무리였다 교문 주변부터 캠퍼스 여기저기에 정복과 사복을 입은 경찰과 전경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검은 정장 차림의 경호원들의 눈빛이 날카롭다 대통령을 태운..

스무살 내 딸, 소라

핑크빛 내 딸~~~^*^ 그 아름다운 스무살~~~~ 소라 ! 것두 王소라~~!! 내 딸 이름이다 그 왕소라가 이제 핑크빛 스무살이 되었다~~~~얏호~!!! 딸아이랑 젊음의 거리로 샤핑(?)을 다녀왔다 롱부츠 하이힐 쫄바지 셔츠랑 코트랑~~!! 카드를 박박 긁어도 아깝지가 않았다 이상타~~?$$%^$#^% 하하하~~! 울 딸 소라 처음 신어 본 부츠가 영 어색한가? 폼이 엉거주춤~~~하다 분신인 첼로랑 살포시 포즈를 취해준다 녀석, 친구들과 비틀거리며 하이힐 신고 지하상가로 놀러 간 사이 우린 비밀스레 빽을 하나 샀다 제법 넉넉한 가방 작은 울딸 소라랑 궁합이 맞을까나? 절뚝거리며, 뒤뚱거리며 명동 거리를 걷고 있을 스무살들 그 핑크빛 스무살들을 떠올리며 딸아이 가방에 첫 글을 담는다 더 멋지고 향긋한 글..

소라야, 합격 축하해

~~~ 착한 울딸 소라~~!!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 휴~~ 되었다 다 되었다 고맙다, 그저 행복하다, 마냥~~! 대전에서 올라오자 마자 우리 가족을 기쁘게해준 소식 "합격했습니다 " 급하게 샴페인을 터뜨렸다 "자, 울딸, 수고했다. 축하술 한잔 받으렴~~!!" 하하...순엉터리다 감자탕 시켜놓고 샴페인이라니~~!! 하하하 그래도 마냥 행복하다 엄마 술도 한잔 받으렴 으~~~울딸 이러다 술 취하겠는걸!!~`^*^ 여기저기서 오는 축하전화 받으랴 친구들 합격 여부 물으랴 정신없는 사이 우리집만의 깜짝 이벤트를 비밀리레 준비하고... 쑈라언니~~쑈롼니~~ 합격 축하 King 축하 구절초 편지지를 꺼냈다 사랑을 담아 딸아이에게 편지를 써 건네 주었다 소라야, 세상에 하나 뿐인 아빠의 사랑인 딸 소라야..

고성 아야진 가족여행(2)

가진항, 거진항 그리고 아야진항에 추억을 묻고 하늘이 잿빛이다 눈이 오시려나? 거진항을 향해 차를 몰다 너무 멋진 바다 풍경에 잠시 차를 돌려 겨울바다 가까이 다가갔다 장한 아들 / 내 고운 반쪽이 / 이쁜 딸 거센 파도 넘실대는 모습이 너무도 좋아~~ 소라가 제일 좋아라 한다 백도해수욕장 지난 여름 숱한 사람들의 흔적을 곱게 씻어두고 철썩이는 바다의 몸짓 쉬임 없다 가진항에 잠시 들렀다 이내 거진항으로 차를 몰았다 인적 드믄 작은 항구가 더욱 을씨년스럽다 고단한 빈배들의 주린 배 그물 손질하는 어부들의 지친 눈빛 춥다 아야진항 이곳 또한 썰렁하기 그지없다 안타깝게도 활기찬 항구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흔하디 흔해야할 양미리가 귀하다 그 많던 양미리며 도루묵은 다 어디로 갔을까? 늙은 아낙에..

고성 아야진 가족여행(1)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룰루랄라~~~~!! "아빠, 이번 주에 오빠 오면 우리 바다에 가요" 수능을 마친 딸 소라 남들은 입시에 대한 중압감을 많이 떨쳐 버리고 마음 제법 가볍거늘~~~ 울 딸은 담임선생님께 허락을 받고 등교도 하지 않은 채 하루종일 집에서 홀로 첼로와 더불어 산다 '그래, 떠나자' 대전에서 아들이 오고 우리 가족은 소라를 위한 짧은 가족여행 보따리를 꾸렸다, 얏호~~!! "어디로 갈까? " "아야진 어때요?" 춘천..홍천...인제....원통을 지나 백담사 입구에서 순두부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미시령터널을 빠져나와 울산바위전망대에 잠시 머물렀다 저기저기, 바로 저~~~~어기, 지난 겨울 우리가 함께 올랐던 저어기 저기 수정봉 기억나지? 주인없는 쓸쓸한 빈집 쇠사슬 쳐진 입구에 서..

김장 담그던 날

~~~~~~ 사랑으로 김장 담그던 날 ~~~~ 장모님의 걱정이 날로 깊어져간다 말씀은 안하시지만 여기저기서 김장 담근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김장 담글 일이 걱정이신게다 '장모님~~걱정 마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자~~~이제부터 사랑으로 버무린 김장 함께 구경하실까요? 6만원 주고 절임배추 30포기를 샀다 해가 갈수록 잔꾀만 늘어난다 아니, 어쩜 이게 더 현명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수능에서 해방된 딸아이 난생 처음 김장 담그기에 동참한다 무우 채 써는 솜씨가 서툴기만하다 여름 내 정성으로 기른 태양초 고춧가루, 새우젓, 액젓, 마늘, 파, 생강, 배즙, 양파즙, 갓, 진미 오징어채.....등등등.. 기운 센 미산이 버무리고 버무리고.... 마침내 사랑 고루고루 섞어 버무린 속이 완성되었다 먹음직스럽다 이쯤에서..

수능, 그 이후

수능, 글구 우리 이쁜 딸 ,글구 미안한 엄마 아빠 이 나라의 등푸른 아이들의 시험이 끝났다 그 무시무시한 홍역을 치룬 이 나라의 모든 등 푸른 아이들에게 곱게 전한다 "얘들아, 수고했다" 수능 몇일 전부터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고운 정성들이 들어온다 잘 찍으라고 잘 보라고 찰싹 붙으라고 떠억 붙으라고.... 땡그렁 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새벽 5시 30분 어느새 딸아이가 잠에서 깨어 머리를 감고 수능날 새벽을 맞고있다 우리 부부는 딸아이를 깨워본 적이 한번도 없다 늘 아침 6시를 전후해서 아이 스스로 깼다 기특한 녀석~~!! 정성스레 따스한 아침밥을 먹이고 김치볶음밥을 보온도시락에 넣고 따끈한 콩나물국은 보온병에 넣고 과일이며 군것질거리를 요것조것 챙겨 안개 자욱한 거리로 나선다 엄마가 가녀린 아이를 ..